[굿모닝증시]"코스피 보합권 출발…반발 매수세 유입에 반등 전망"
반발 매수세·기준금리 관련 수치 조정 주장 긍정적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1.76포인트(0.85%) 떨어진 3만2920.4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39포인트(1.11%) 낮은 3852.3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11포인트(0.97%) 하락한 1만705.4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Fed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이 향후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Fed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 상 내년 최종금리는 지난 9월의 4.6%에서 5.1%로 상향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 인상과 관련해 종착점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지표는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을 키웠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해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선 50을 밑도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2월 미국 서비스 PMI도 전달의 46.2보다 더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이러한 영향들로 인해 미 증시가 하락 마감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감 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Fed 위원들이 최고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데이터에 따라 관련 수치가 조절될 수 있다고 주장한 점은 긍정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19일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고 금리는 필요하다면 11개월 이상 더 높고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경제 데이터에 따라 정책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변동성이 여전히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하락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Fed의 중앙값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대체로 Fed 위원들은 최고 금리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고 금리 유지 기간도 더 오랜 기간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 증시가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부진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축소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아울러 경제 지표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폭이 조절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이날 보합 출발이 예상되지만, 미 증시 특징처럼 반발 매수세 유입 속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여진 속에서 미국의 주택 데이터,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에 영향을 받으며 데이터에 민감한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Fed 인사들은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Fed로써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놓고 과도한 정책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기대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할 경우 실제 인플레이션 반등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매파적인 목소리를 지속해서 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경기 침체 강도를 둘러싼 민감도가 높아졌다. 그 때문에 대형 매크로 이벤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졌던 지표들이 이번 주 증시 방향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의 시가총액 최상위 업종을 둘러싼 전망과 주가 변화는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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