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호날두, 아스널이 노린다…단기 계약 원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아스널이 현재 소속 팀이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키다'는 18일(한국시간) "아스널이 호날두를 노리고 있는 구단으로 알려졌다"면서 영입 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가브리엘 제주스의 공백을 단기간 메워줄 공격수로 호날두를 꼽고 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기간 중 무적 신분이 됐다.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인터뷰가 공개된 뒤 관계가 악화됐다. 결국 월드컵이란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일단 무소속 신분으로 월드컵에 참가했고, 포르투갈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대회를 마쳤다. 이후엔 새로운 팀 물색을 위해 훈련할 곳이 필요했고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동움을 받게 됐다. 레알 훈련장에서 다시 몸을 만들면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은 호날두의 잉글랜드 무대 잔류를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날두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잉글랜드 무대에서 뛴 만큼 별다른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는 것은 하나의 장점으로 꼽힌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거액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날두가 현재로선 유럽을 떠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예상이다.

이번 시즌 아스널이 보여주고 있는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다는 것 역시 하나의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침을 겪는 와중에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꾸준히 신뢰하면서 팀을 꾸려왔고, 이번 시즌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켰다. 경기 내용에서 짜임새를 인정 받아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아스널은 약 20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스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해결사가 필요한 와중에, 호날두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 호날두가 높은 연봉을 자랑하긴 하지만, 여전히 득점력만은 날카로운 상황으로 해결사 노릇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시즌 중에 열리는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 영입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호날두라는 검증된 카드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과거 호날두는 "맨유가 첫 번째가 아니라면 아스널도 내가 경기하는 걸 보고 싶은 팀이다. 아스널도 마음에 들고, 지도자도 마음에 든다. 좋은 팀을 꾸렸다고 생각한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아스널이 우승한다면 좋을 것"이라며 호감을 나타낸 바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