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평생 소원 성취! 아르헨티나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번복된 것이 있다는데?

라효진 2022. 12. 19. 07: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통에도 축제는 열렸고, 전 세계를 축구 열정으로 물들였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개최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위 쟁탈전 다운 명경기가 펼쳐졌는데요. 전·후반전 90분 동안 2대2로 연장전을 치른 두 국가는 각각 1골씩을 추가했고, 결국 이어진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결승전이 유독 주목 받은 건 축구 역사에 몇 없는 '축구의 신' 칭호를 물려 받은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온 적 없는 선수였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얻지 못했어요. 무려 다섯 번이나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했음에도요.

사실 메시의 은퇴 선언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2016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칠레에 패한 후 국가대표를 그만 두겠다고 했던 적이 있어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이었을 듯합니다. 이에 대한 비난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축구 영웅 메시를 은퇴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죠. 특히 한 시골 학교의 교사가 그에게 전한 편지가 메시를 비롯한 모두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편지에는 아르헨티나의 아이들에게 졌다는 이유 만으로 포기하는 선례를 보여주지 말아 달라는 간청이 담겼었죠.

바로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메시는 이후 6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줄곧 몸 담았던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는 사건도 있었죠. 메시의 나이도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며, 카타르 이후의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월드컵 우승이 더 간절했을 테고요.

메시와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메시 팬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치러진 결승전. 메시는 정규 시간 동안 2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연장전까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만만찮은 승부가 이어졌지만요. 하지만 이번 대회 최우수 골키퍼의 영예를 안은 마르티네스의 선방으로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습니다. 7득점 3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돼 골든볼을 얻었고, 월드컵 사상 첫 토너먼트 전 경기 득점 선수라는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그리고 '라스트 댄스'로 여겨졌던 경기가 끝난 후,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겠다"라며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를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라고 했어요. 연기된 전설의 은퇴, 축구 팬들이 기다린 번복이었을 것 같군요.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