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사일 피격 후 친러 지역 공격…'해외 도피설' 푸틴, 군사령관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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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한 다음날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세력 지역에 포격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졸전으로 해외 도피설까지 돌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말 사이 군 지휘부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더욱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미사일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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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한 다음날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세력 지역에 포격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졸전으로 해외 도피설까지 돌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말 사이 군 지휘부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다.
1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지역에 전날 28차례에 걸쳐 133발의 포탄이 떨어졌다. 이 공격으로 민간이 2명이 부상했다.
DPR 지역 포격은 러시아군이 지난 16일 수도 키이우, 중부 크리비리흐, 남부 헤르손 등지에서 최소 76발의 미사일 공격에 나선 이후 이뤄졌다. 러시아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는데 집중했다. 이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발전소, 변전소 등 최소 9개의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받았고 일부 지역에 전력, 난방, 물 공급이 중단됐다. 하르키우에 거주하는 생후 2개월 신생아를 둔 아나스타샤는 "공습이 있은 후 몇분만에 표시등이 깜빡거렸고 10초 후 모든 전원이 끊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대규모 전력 복구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더욱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미사일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졸전으로 해외 도피설까지 제기됐던 푸틴 대통령은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10여 명의 군사령관을 소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필요한 작전과 중기적인 작전에 대한 제안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공동체 행사를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다. 러시아가 최근 키이우, 하르키우에서 퇴각하는 등 졸전을 거듭하면서 내부 지지층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일주일 넘게 칩거하면서 서방 언론들은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고, 한때 푸틴 비서관이었던 아바스 갈리야모프 정치평론가는 실각 가능성에 대비해 남미로 도피할 계획을 짜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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