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창업자, 곧 美송환…"범죄인 인도 동의할 것" 마음 바꿔

뉴욕=조슬기나 2022. 12. 1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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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에서 체포된 세계 3대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에 동의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19일 바하마 법원에 출석해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와 관련, 법적 다툼을 벌이지 않고 응하는 방향으로 답변할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먼-프리드는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이송되는 직후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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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바하마에서 체포된 세계 3대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에 동의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19일 바하마 법원에 출석해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와 관련, 법적 다툼을 벌이지 않고 응하는 방향으로 답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적 다툼을 예고했던 것과 달리 마음을 돌린 것이다. 경찰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낸 후 악명 높은 폭스힐 교도소로 이감된 뱅크먼-프리드는 이후 수감 생활을 거치며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한달여만인 지난 12일 바하마에서 체포됐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다음날 공개한 공소장을 통해 뱅크먼-프리드에게 형법상 사기, 인터넷 뱅킹 사기, 자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가 적용됐다고 발표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달러를 조달해 이를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린 후, 미공개 벤처 투자, 호화 부동산 구매, 거액의 정치기부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소 혐의가 법원에서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범죄인 인도에 동의하며 관련 재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뱅크먼-프리드는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이송되는 직후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뱅크먼-프리드 건은 로니 아브람스 지법 판사에게 배정된 상태다. 일부 언론들은 뱅크먼-프리드가 보석금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검찰뿐 아니라,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 금융당국도 투자자 사기 혐의로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모든 혐의, 법적 옵션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던 뱅크먼-프리드측 변호인단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서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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