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만큼 경이로웠던 음바페 [월드컵]

김찬홍 2022. 12. 1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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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활약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연장전에서 3대 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2대 4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팀 동료인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음바페의 초반 존재감은 미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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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8골로 골든 부츠 수상
아직 23세의 음바페…차세대 축구스타로 우뚝
동점골을 넣은 뒤 공을 가져가는 킬리안 음바페.   로이터 연합

비록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활약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연장전에서 3대 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2대 4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렸다.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을 꿈꾼 프랑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온전한 스쿼드를 구축하지 못했다.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 프리스넬 킴펨베(파리생제르맹),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이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회 도중에는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이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위기의 프랑스를 끌어올린 건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손꼽힌다. 만 24세에 불과한 그는 벌써 5개의 우승 트로피와 득점왕 8회를 수상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메시가 갖지 못한 월드컵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당시 4골을 폭발하며 프랑스의 우승에 앞장섰고,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음바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준결승까지 5골을 넣으며 메시와 함께 득점 경쟁을 펼쳤다.

팀 동료인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음바페의 초반 존재감은 미비했다. 후반 20분까지 제대로 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킬리안 음바페.   AP 연합

하지만 그의 스타성은 곧 전세계 축구팬을 사로잡았다.

후반 33분 무아니가 돌파를 하다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에 잡혀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슛은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빌라)의 손에 살짝 맞고 들어갔다.

음바페가 동점골을 넣는 데 단 1분이면 충분했다. 튀랑과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몸을 날리는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두 골 사이 걸린 시간은 고작 97초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음바페는 연장 후반 13분에도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제프 허스트(잉글랜드)에 이은 두 번째 결승 해트트릭이다.

프랑스는 음바페의 해트트릭으로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갔다. 팀 동료들이 연달아 실축하며 음바페는 대관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기록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음바페는 총 8골을 기록하면서 결승에서 두 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7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프랑스 선수로는 쥐스트 퐁텐(13골) 이후 두 번째로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8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2년 호나우두(브라질) 이후 음바페가 처음이다. 더불어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갖고 있는 최다 득점(16골)도 가시권으로 뒀다. 아직 24세인 그는 앞으로 3번의 월드컵은 출전할 수 있을 터라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비록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메시가 됐지만, 음바페가 보여준 활약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음바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결승전이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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