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또… 강남 스쿨존 인근서 참변

김용현 2022. 12. 1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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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인근에서 지난 17일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초 강남구 스쿨존에서 음주 교통사고로 초등학생이 사망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안타까운 비극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3학년 초등학생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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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신호서 건너다 버스에 치여
언북초 발생지는 이름 딴 ‘동원로’
지난 13일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앞에 형광색 커버가 씌워진 가방을 멘 학생이 하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인근에서 지난 17일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초 강남구 스쿨존에서 음주 교통사고로 초등학생이 사망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안타까운 비극이 벌어진 것이다.

1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9분쯤 강남구 세곡동 한 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교 6학년생 A군(12)이 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 발생 도로는 스쿨존에서 불과 15m쯤 떨어진 곳이었고, 규정 속도 시속 50㎞ 구역이다. 사고 당시 도로는 눈이 쌓여 미끄러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당시 횡단보도 건너편의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보행 신호가 적색등으로 바뀐 상태에서 뛰어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소방인력 43명과 경찰 5명이 출동했고 A군은 이후 경찰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40대 버스 기사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다. B씨의 규정 속도위반 여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3학년 초등학생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스쿨존을 점검했는데, 언북초 앞 도로는 보행로와 차로가 구분돼 있지 않고 급경사에 차량 통행이 잦아 사고 우려가 큰 것으로 진단됐다. 하지만 강남구청의 개선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청은 언북초 후문 앞길 이름을 사고 피해자인 고(故) 이동원(9)군의 이름을 따 ‘동원로’로 부르기로 했다. 정식 행정지명이 바뀌는 건 아니다. 언북초 교정에는 동원군 기념비도 세워진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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