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했지만… 종합 방산 그룹 숙제는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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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확정했지만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춘 방산 그룹으로 발돋움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8개국 기업 결합 심사와 방산업체 매매 승인을 얻어야 하고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는 대우조선 경영도 정상화해야 한다.
18일 대우조선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산은)에 따르면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 심사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영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터키) 베트남 8개국 경쟁당국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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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폭증 대우조선 재무 개선 시급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확정했지만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춘 방산 그룹으로 발돋움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8개국 기업 결합 심사와 방산업체 매매 승인을 얻어야 하고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는 대우조선 경영도 정상화해야 한다.
18일 대우조선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산은)에 따르면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 심사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영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터키) 베트남 8개국 경쟁당국에서 이뤄진다.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 매매 승인과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한 외국인 투자 허가 등도 받아야 한다. 이런 국내외 인허가 절차에는 적어도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한화와 대우조선의 사업 영역이 거의 겹치지 않는 만큼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는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빨리 밟아 내년 상반기 중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무 상태 개선이 시급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년 167%에 불과했던 부채 비율은 올 9월 기준 1291%로 폭증했다. 지난해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손실을 낸 데다 지난 3분기에도 해양 사업 관련 손실이 5200억원 반영되면서 65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 활동으로 인한 순익도 1분기 -7300억원, 2분기 -2800억원, 3분기 -1800억원으로 줄곧 적자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 역시 1조4100억원을 넘는다.
강성으로 꼽히는 대우조선 노동조합과의 화학적 결합도 난제다. 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 인수 시도 당시 노조가 실사에 반대해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한화가 인수 추진 사실을 밝힌 이후인 지난 10월 전 직원 고용을 유지하고 현 경영진 임기 보장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화와 산은이 맺은 인수 계약에는 대우조선 등기 임원 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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