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4차 월드컵 3관왕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26·서울시청)이 월드컵 4차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지원은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573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남자 1500m와 혼성 계주 2000m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이로써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홍경환(23·고양시청)과 함께 결승에 나선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앞으로 치고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네 바퀴를 남기고 5위였던 박지원은 홍경환과 함께 나란히 치고 나갔다. 홍경환이 넘어지면서 흔들릴 수 있었지만, 박지원은 안쪽을 파고들어 2위로 올라섰다. 박지원은 다시 한 번 인코스 추월을 시도해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까지 제쳤고, 1위로 들어왔다.
박지원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황대헌과 곽윤기가 빠진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다. 1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2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도 각각 금메달 1개씩 따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김길리(서현고)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4분12초963으로 우승했다. 마지막 주자 심석희가 캐나다 선수와 부딪혔지만, 넘어지지 않고 버텨냈다.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 나선 장성우(고려대)는 2위를 차지했다.
19일 귀국한 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5·6차 대회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3월에는 우리 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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