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의 벽' 20년만에 깨졌다…24세 음바페 8골, 월드컵 득점왕
'6골'의 벽이 깨졌다.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이 결승에서 3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세 골을 터트렸다.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196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제프 허스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음바페는 패색이 짙을 때마다 골을 넣었다. 0-2로 뒤진 후반 35분 랑당 콜로 무아니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켰다. 4년 전 대회 결승에서도 골을 넣었던 음바페는 브라질의 바바(1958·62년) 이후 60년 만에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1분 뒤에는 마르쿠스 튀랑이 올려준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음바페는 2-3으로 뒤진 연장 후반 13분에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준결승까지 5골을 넣은 음바페는 이번 대회 8골을 기록했다. 결승에서 두 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7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프랑스 선수로는 쥐스트 퐁텐(1958 스웨덴월드컵·13골) 이후 두 번째로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생일을 이틀 앞둔 음바페는 만 23세의 나이로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최근 11차례 월드컵 중 10차례 득점왕은 6골 이하(6골 8명, 5골 2명)에 머물렀다. 6골을 넘어선 선수는 2002 한·일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의 호나우두(8골)가 유일했다. 그리고 음바페가 20년 만에 다시 8골을 넣었다. 하지만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가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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