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은퇴 앞둔 34세, 라스트 댄스 화려했다…디마리아 1골 1도움
앙헬 디마리아(34·유벤투스)의 '라스트 댄스'도 화려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디마리아가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선제골을 이끌고,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디마리아는 1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디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부진했고, 토너먼트에서도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교체 출전했을 뿐 베스트11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력이 좋은 디마리아를 왼쪽에 배치해 메시를 돕게 했다.
디마리아는 스칼로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21분 왼쪽 코너 플래그 부분에서 공을 잡은 디마리아는 우스만 뎀벨레를 제치고 돌파했고, 뎀벨레가 뒤를 쫓다 디마리아를 넘어뜨렸다. 시몬 마르치니아크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리오넬 메시는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속이고 오른쪽으로 차 넣어 1-0 리드를 만들었다.
디마리아의 활약은 이어졌다. 계속해서 프랑스 수비진을 흔들던 디마리아는 전반 36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메시의 패스를 시작으로 훌리안 알바레즈, 알렉시스 막칼리스테르를 거쳐 디마리아에게 기회가 왔다. 디마리아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확하게 왼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디마리아의 통산 3번째 월드컵 본선 득점.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프랑스월드컵에서 1골씩을 넣었다. 공교롭게도 4년 전 골을 넣은 것도 프랑스와의 경기였다. 당시 두 팀은 16강에서 만났고, 디마리아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중거리슈팅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4-3으로 프랑스가 이겨 웃지 못했다.
디마리아는 메시와 함께 수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아르헨티나 공격을 이끌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 월드컵에도 4번이나 나섰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아픈 기억이 더 많았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8강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준결승과 결승에서 뛰지 못했다.
디마리아에게 이번 결승은 국가대표로서 은퇴전이다. 결승전을 앞둔 디마리아는 인터뷰를 통해 "이 경기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 128번째 A매치에 비장한 각오로 나선 디마리아는 멋진 돌파로 메시의 이번 대회 6번째 골이자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후반 19분 마르쿠스 아쿠냐와 교체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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