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지?" 다가온 경찰 알고보니…피싱범 돈 뜯은 피싱범
이지영 2022. 12. 18. 20:00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또 다른 피싱 수거책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특수 강도 혐의로 20대 A씨와 30대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교도소에서 만난 A씨와 B씨는 출소 전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기로 범행을 공모했다. 과거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처벌받은 전적이 있는 A씨는 수거책 경험을 살려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수거책들이 돈을 받는 장소를 사전 답사하고 미행에 나섰다. 그리고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는 순간 경찰을 사칭하며 나타났다. 이어 “보이스피싱인 걸 다 안다”며 돈과 휴대폰을 빼앗는 과정에서 반항한다며 폭행을 하기도 했다.
지난 8월 11일부터 약 10여일 동안 이들이 수거책들로부터 뜯어낸 돈은 1억800만원에 달했다.
진짜 경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본인도 피해자라고 이들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덜미가 잡혔다.
추적 끝에 경찰은 특수 강도 혐의로 두 사람을 구속해 지난 9월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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