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없이 매끄러운 주행… 각종 안전기능 옵션 아닌 기본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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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볼보의 첫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를 시승했다.
리사 리브스 볼보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은 "스웨덴 북부 산악지역인 아비스코의 등고선을 표현했다.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차량에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차량 간 안전거리, 차선 유지,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경추 보호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관련 기능을 옵션이 아니라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웨덴에서 시승한 차량에는 내비게이션으로 구글맵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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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볼보의 첫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를 시승했다.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인상적인 건 색깔이었다. 영롱한 푸른 빛깔이었다. 티 존 메이어 볼보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은 “스웨덴 피오르드의 심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보닛에 있는 굴곡진 라인은 마치 물결 같았다. 지붕은 낮고 매끄럽게 빠졌다. 전면 그릴은 막아 놨다. 일부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에 필요 없는 그릴을 디자인 측면에서 남겨두기도 한다. 하지만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볼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볼보의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뒷면 리어램프는 지붕까지 이어진다. 번개가 땅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것 같은 모양이다.
시승은 2인 1조로 진행했다. 약 80㎞를 주행한 뒤 반환점에서 운전자를 교대해 돌아오는 식이었다. 조수석에 먼저 앉았다. 내부도 외관과 같은 색으로 맞췄다. 피오르드의 해수가 안쪽으로 흘러들어온 것 같았다. 대시보드와 글로브박스 사이에 굴곡진 라인이 형이상학적으로 배치돼 있었다. 리사 리브스 볼보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은 “스웨덴 북부 산악지역인 아비스코의 등고선을 표현했다.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차량에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은 해안, 내부는 산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것이다. 자연친화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볼보의 의지가 느껴졌다.
조수석에서 느낀 승차감은 기류 변화 없는 항로를 순항하는 비행기 같았다. 스웨덴에는 길에 돌과 자갈이 많은데도 흔들림 없이 매끄럽게 주행했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도 서스펜션이 충격을 충분히 흡수한다. 다만 전기차가 회생제동(감속시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을 할 때 뒷덜미를 살짝 잡아당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운전대를 넘겨받았다. 중앙에 있는 12.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서 원페달 드라이브(가속 페달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것) 기능을 비활성화해 회생제동을 껐다. 이 차에는 시동 버튼이 없다.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기어를 조작하면 차가 움직인다. 후진을 하는데 갑자기 차량이 멈췄다. 외국에서 사고를 낸 줄 알고 깜짝 놀라 동승자의 눈치를 봤는데 알고보니 후방 충돌 긴급 제동 기능이 작동한 거였다.
볼보는 차량 간 안전거리, 차선 유지,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경추 보호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관련 기능을 옵션이 아니라 기본으로 제공한다. 현지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인솔 차량까지 놓치는 바람에 급하게 운전대를 돌린 적이 있었는데 차량은 여유롭게 옆 차로에 앞바퀴를 올려놓았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이 민첩하고 반응성이 좋았다. 시승코스 가운데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구간의 규정 속도가 시속 100㎞였다.
이날은 눈까지 내려 가속력을 충분히 테스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 출력 300㎾(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의 성능을 갖췄다. 스웨덴에서 시승한 차량에는 내비게이션으로 구글맵을 사용한다. 한국에 들어오는 차량은 티맵을 탑재했다. 대부분 기능은 디스플레이에 집어넣었다. 물리버튼은 비상경고등, 볼륨 조절버튼, 성에 제거 버튼 등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겼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56㎞다.
트렁크는 489ℓ다. 쿠페형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넉넉한 편이다. 뒷좌석을 접으면 1205ℓ까지 넓어진다. 보닛을 열면 내연기관차의 엔진 대신 물건을 실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는 점은 다소 아쉽다.
예테보리=글·사진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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