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잃어버린 ‘제로 코로나 3년’…화장장 풀가동 등 패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혹한 '제로 코로나'에서 준비 안 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코로나19 창궐로 연일 대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18일 확진자 폭증으로 혈액 재고가 바닥나고 사망자가 몰린 화장장은 24시간 불이 꺼질 틈이 없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동쪽에 위치한 둥자오 화장장 직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 이후 업무가 몰려 하루 24시간 화장장을 돌리는데 더는 이렇게 못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혹한 ‘제로 코로나’에서 준비 안 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코로나19 창궐로 연일 대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팬데믹 시작 직후 서방 선진국이 겪던 확진자 및 사망자 폭증 사태를 이제야 겪는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 시계’가 3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혹평이 나온다.
중국 매체들은 18일 확진자 폭증으로 혈액 재고가 바닥나고 사망자가 몰린 화장장은 24시간 불이 꺼질 틈이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는 내년 코로나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100만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수도 베이징은 코로나 확산세가 점점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홍콩명보는 “베이징 시내 병원과 영안실, 장례식장 등에 시신이 넘쳐난다”면서 “이날 하루에만 감염으로 숨진 재택 사망자가 27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중일우호병원 영안실 직원의 말을 인용해 “시신을 넣을 데가 없어 영안실 바닥에 30여구의 시신이 놓여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의대 제3병원 영안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감염병 전문인 디탄병원 영안실은 병원에서 사망한 시신조차 놔둘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도 북새통이다. 베이징 동쪽에 위치한 둥자오 화장장 직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 이후 업무가 몰려 하루 24시간 화장장을 돌리는데 더는 이렇게 못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하루 30~40명 사망자를 처리하던 이곳은 최근 200명가량을 화장하고 있다. 다른 화장장 직원도 “온종일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2의 도시 상하이는 11개 구역, 24개 고위험지역의 봉쇄가 해제되자 감염자가 폭증해 각급 학교가 온라인 수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상하이 교육부는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교에 대해 19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선 혈액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신문망은 윈난성 쿤밍 혈액센터가 최근 공지글을 통해 “혈액 재고가 급속히 감소해 임산부와 중증환자 치료가 위협받고 있다”며 “헌혈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혈액센터는 “코로나 확산으로 헌혈자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헌혈 단체들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장쑤·산시·산둥·장시·저장·허베이·푸젠·랴오닝 등의 혈액센터 사정도 비슷하다. 장쑤성 혈액센터는 “재고 혈액 중 A형은 3일 치, B형·O형·AB형은 5일 치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전역에서 황도 통조림에 이어 레몬에 대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홍성신문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마다 레몬 품절 공지가 잇따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가 늘어 가격이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증세를 완화하는 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금이라고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나면 해당 제품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시아 공습당한 우크라 아파트서 1살 아기 시신 발견
- ‘아열대’ 대만, 한파 닥치고 이틀 만에 99명 사망
- ‘히잡 시위’ 지지한 이란 국민배우 알리두스티 보안군에 체포
- ‘아열대’ 대만, 한파 닥치고 이틀 만에 99명 사망
- “여자친구가 되어줘”…한밤중 女고시원 침입한 나체男
- 유럽이냐, 남미냐… 도박사들 “아르헨 근소한 우세”
- “강대국 대변 UN에 환멸 느낀 듯”… 20년 인연 끊은 졸리
- ‘K리그’ 출신 오르시치 결승골… 크로아, 모로코 꺾고 3위
- 행방 묘연한 푸틴 도피설까지 나왔다…작전명 ‘노아의 방주’
- “미친 듯 밀어, 10명이 내 위에”… 英공연장 인파로 3명 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