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성윤, 피해자 코스프레…보복수사 운운, 측은하다"
친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향해 ‘아시타비(我是他非·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최후의 발악’이라며 맹비난했다.
이날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성윤이 어떤 사람인가. 문재인 정부 내내 ‘살아있는 권력 수사 뭉개기’로 일관한 대표적 ‘권력의 하수인’ 이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찍어내기식 감찰’과 징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불러 조사했다.
장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대학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총장의 지시를 3차례나 뭉개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관련 청와대 비서관 개입이 확실하다는 수사팀의 보고서를 받고도 3개월이 넘도록 뭉개며, 관련자들에 ‘불기소처분’을 내리라는 지시를 한 사람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설상가상 공수처 조사를 받을 때는 공수처장의 관용차인 제네시스를 타고 납시어, 출입기록과 조서조차 남기지 않는 ‘황제 조사’까지 받은 장본인이기도 하다”며 “보다못한 후배 검사들의 ‘사퇴 건의’도 아랑곳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비호아래 가히, ‘정권 방탄검사’ ‘황태자’ 이성윤의 시대였다”며 “그런 이성윤이 법치가 사라지고, 공정과 상식이 사라진 대한민국을 만든 장본인이 이제와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논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자신이 저지른 과오와 잘못은 모조리 잊은 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과나 반성이 아닌 보복수사 운운하는 모습을 보니 측은하기까지 하다. 염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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