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해외선교로 이끈 로잔… 하용조 목사가 대표 사례”

서윤경 2022. 12.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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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에서 열리는 로잔운동을 앞두고 고 하용조 목사를 통해 로잔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보는 논문이 나왔다.

아신대에서 선교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노규석 온누리M센터 목사는 이날 '로잔운동이 한국교회와 하용조의 선교적 목회철학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노 목사의 논문은 선교신학자상 1등상을 받았고, 지난 10일 한복선에서 발행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복음과선교' 60집 '로잔운동' 특집호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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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석 목사 논문… 로잔운동 의미 살펴
한복선, 117차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노규석 온누리M센터 목사가 지난 17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열린 제117차 한복선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2024년 한국에서 열리는 로잔운동을 앞두고 고 하용조 목사를 통해 로잔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보는 논문이 나왔다. 지난 17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열린 제117차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한복선)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현장에서다.

아신대에서 선교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노규석 온누리M센터 목사는 이날 ‘로잔운동이 한국교회와 하용조의 선교적 목회철학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한복선은 로잔운동 연구 활성화를 위해 선교학 박사과정 학생과 신진 연구자(박사 수여 후 2년 이내)로 한정해 관련 논문을 받았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노 목사의 논문은 선교신학자상 1등상을 받았고, 지난 10일 한복선에서 발행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복음과선교’ 60집 ‘로잔운동’ 특집호에도 실렸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가 지난 17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진행한 제117차 한복선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해당 논문은 2024년 한국에서 열리는 로잔운동을 앞두고 로잔운동의 시작과 한국교회에 준 영향 등을 시대별로 살펴봤다.

노 목사는 “로잔운동이 태동된 배경의 중심은 1960년대라는 서구문화의 격변기에 형성된 에큐메니컬 진영의 세속화와 인간화가 자리하고 있다”며 “서구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는 종식됐고 남미의 해방신학, 유럽의 정치신학, 북미의 흑인신학, 한국의 민중신학 등이 부상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처럼 서구 교회의 세속화 분위기 속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1966년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 복음 전도대회’를 열었고, 이는 74년 제1차 로잔대회로 연결됐다.

노규석 온누리M센터 목사가 지난 17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열린 제117차 한복선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노 목사는 1차 로잔대회에 참석한 한국대표들이 주로 신학자들이었던 데다 로잔언약을 신학적 문서로만 간주했다고 봤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로잔언약이 다룬 복음주의 선교신학의 다양한 논의를 교회 안에 접목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로잔대회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했다.
70, 80년대 복음주의 학생선교단체 청년 리더들은 로잔문서와 관련된 책을 접하면서 로잔신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국교회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차 대회에 참석한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선교대회가 추진됐고 해외 선교운동이 태동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가 지난 17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진행한 제117차 한복선 정기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논문 발표를 듣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하용조 목사는 1~3차 로잔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로잔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선교 멘토들을 통해 로잔운동의 선교 정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로잔언약의 설계자인 존 스토트 목사와 한국 복음주의 선교운동을 이끌고 로잔대회에 참석했던 김준곤 한경직 한철하 목사 등의 가르침을 통해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뜻을 굳혔다. 이에 85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의 해외 선교운동과 이주민 선교, 사회참여와 문화사역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노 목사는 “온누리교회는 전통적인 한국교회에서는 보기 드문 한국형 선교 교회(Korean mission church)를 표방했고, 복음 선교와 사회참여의 균형, 문화변혁을 추구하는 다양한 사역들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 목사와 온누리교회는 로잔신학이 로잔문서로 머물지 않고 실질적 형태로 한국 사회와 선교지에 구현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권효상 고려신학대학원 교수가 지난 17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열린 제117차 한복선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앞서 총신대 선교대학원 유해석 교수와 고려신학대학원 권효상 선교학 교수도 각각 ‘이슬람의 신화와 역사에서 보이는 기독교의 영향’, ‘선교지에서 개혁교회 건설의 요체들’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한복선은 학술대회 직후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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