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안양의 '아반도 드라마'...30점 넣었지만 자유투 딱 1개가 모자랐다
서울 SK가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위 팀 안양 KGC를 80-79로 이겼다.
SK의 자밀워니가 32득점 12리바운드, KGC의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가 3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두 팀 모두 약속된 조직적인 플레이 보다 이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한 골을 넣으면 또 다른 골로 반격하는 공격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의 재미를 더한 주인공은 아반도였다.
아반도는 필리핀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으로 온 24세의 젊은 선수로, 키 1m88㎝로 눈에 띄는 장신이 아니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KGC 경기에서 ‘보는 재미’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다. 경이로운 점프 능력과 더불어 상대 수비를 개인 기술로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이 장점이다. 지난달 18일 원주 DB전에서 한 경기 6개의 블록을 성공시키며 역대 프로농구 신인 한 경기 최다 블록 타이기록을 썼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 필리핀 선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처음 KBL에 데뷔한 아반도는 부상으로 1라운드 후반부에야 첫선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가 불안해 보였는데, 최근 들어 완전히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SK와 KGC 모두 주말 2연전을 치르면서 이날 선수들의 체력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반도만 마치 데뷔전을 치르듯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아반도는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SK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고, 야투 성공률 100%의 백발백중 슛을 자랑했다. SK가 1쿼터 아반도의 맹활약에 수비가 크게 흐트러진 게 이날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둔 원인이 됐다.
KGC는 아반도의 공격력에 변준형(12점)과 문성곤(6점)이 3점포 4방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오마리스펠맨(14점 12리바운드)과문성곤(11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SK는 1쿼터를 크게 뒤졌지만 2쿼터부터 추격에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16점 7리바운드로 공격에 가세했고, 김선형(6점 7어시스트)이 중요한 고비마다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KGC가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이날의 승부는 결국 마지막 4.4초에 만들어진 ‘아반도 드라마’로 결정 났다.
종료 4.4초 전 SK가 80-77로 앞서 승리를 굳혔다고 생각한 순간, 아반도가 과감하게 3점 슛을 시도했다. 이때 SK 수비 세 명이 달라붙었는데, 이중 허일영이 아반도의 팔을 치는 파울을 범했다. 아반도는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SK 벤치와 선수들이 연장에 대비해 초조한 표정이 됐다. 그러나 아반도는 자유투 2개를 연달아 꽂아넣은 뒤 마지막 자유투 한 개를 놓쳐버렸다. 리바운드를 SK가 잡아내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대구에서는 DB가 대구 한국가스공가를 111-80으로 크게 이겼다. DB 두경민이3점 슛 9개를 포함해 43점을 폭발시켰다.
한편 지난 16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발표한 2022~23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 허웅(전주 KCC)이 2년 연속 전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허웅은 총 23만7716표 중 14만2475표를 받아 개인 통산 네 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2위는 9만6186표를 얻은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차지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5일 수원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며, ‘팀 허웅’ 대 ‘팀 이대성’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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