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말고 키스만…중국 청년들 SNS서 ‘입친구’ 찾는다

김성훈 2022. 12.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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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이들이 연애는 하지 않고 키스만 나누는 상대를 의미하는 '쭈이여우(嘴友·입친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매체들은 쭈이여우 관계를 경험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진짜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찾는 대안' 등의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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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관계 발전하지 않고 스킨십만
“자신감 결여, 타인 불신 겹친 현상”


중국 젊은이들이 연애는 하지 않고 키스만 나누는 상대를 의미하는 ‘쭈이여우(嘴友·입친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 속에도 연애는 하지 않고 키스만 나눌 사람을 찾는 메시지가 SNS 또는 대학가 게시판 등에 확산하고 있다.

‘쭈이여우’는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지도 않으며, 서로 생활에 간섭하지도 않고 어느 쪽이든 원하면 관계를 중단하는 일종의 ‘합의’에 의한 관계를 의미한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키스를 한 뒤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는 일회성 관계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매체들은 쭈이여우 관계를 경험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진짜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찾는 대안’ 등의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시간·비용·감정 소모 없이 이성과의 스킨십을 원하면서 쭈이여우를 찾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응은 엇갈린다. ‘개인의 선택’ ‘문제없다. 다만 상대를 주의 깊게 체크해야할 것’이란 반응과 더불어 ‘감염병은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도 존재했다.

난징대 심리건강교육연구센터 페이쥔펑 전 주임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쭈이여우는 진정한 연애 경험이 아니다”라며 “친밀한 관계로 들어갈 용기가 부족하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며 타인을 불신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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