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에 NSC 개최… "응분의 대가 치르게 될 것"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 北 고체연료 시험에 주목… "사이버 해킹 등 불법행위 자행"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통령실은 1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NSC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우리 군은 북한의 준 중거리 급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고 대응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13분께부터 12시 05분께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급 탄도미사일(MRBM) 2발 발사를 포착했다. 동창리는 사흘 전 북한이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의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한 곳이다.

NSC는 이날 북한의 무력사용 위협과 고체연료 추진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변인은 "심각한 식량부족으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주민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김정은 정권을 규탄했다"며 "북한의 사이버해킹, 해외 노동자 파견 착취와 불법 행위를 자인하고 있다고 규탄했다"고 부연했다.

경고의 메시지도 내놨다. 이 부대변인은 "참석자들은 북한이 대를 이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행태는 북한 정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한반도 안전을 위해 만반의 조치를 추진해나갈 것이다. 한미일 안보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