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베이비를 지켜주세요…당신도 이때부터 소중했어요”

김아영 2022. 12.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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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인 여성 A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 B씨와 이별하면서 인생의 큰 상처를 경험했다.

2019년 B씨의 경제적 문제로 파혼할 당시 6주 된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

B씨 가족들은 아이를 책임질 수 없다며 인공임신중절(낙태)을 하라고 강요했다.

2016년 이 캠페인에 참석한 30대 남성 B씨는 친구로부터 혼전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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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피켓의 ‘원치 않는 임신’ 예방하는 캠페인
오는 23~24일 서울 강남·홍대·신촌 일대서 진행
강민석 선임기자

30대 중반인 여성 A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 B씨와 이별하면서 인생의 큰 상처를 경험했다. 2019년 B씨의 경제적 문제로 파혼할 당시 6주 된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 B씨 가족들은 아이를 책임질 수 없다며 인공임신중절(낙태)을 하라고 강요했다.

어쩔 수 없이 낙태를 선택한 A씨는 우울증과 자살 충동 등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 그는 “미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는 게 겁이 나 내 아이를 세상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일을 저질렀다”며 “아직도 길거리에서 어린 아기들을 보면 괴롭고 죄책감이 든다. 죽을 때까지 평생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처럼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를 예방하기 위해 프로라이프(생명존중) 비영리단체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 목사)은 매년 성탄절 즈음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 일대에서 생명 살리기 운동을 진행한다. 오는 23~24일 서울 강남과 홍대, 신촌 일대에서 ‘크리스마스 베이비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연다.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 각지에서 모인 20여명의 참석자들은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해요’ ‘크리스마스 베이비를 지켜주세요’ ‘당신도 이때부터 소중했어요’ ‘태아도 어린이예요’ ‘여성과 태아를 지켜주세요’ 등의 문구를 담은 팻말을 들고 태아 생명의 소중함을 전할 예정이다. 태아와 관련한 스티커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10주 된 태아의 실제 발을 본뜬 배지를 나눠준다.

서윤화 대표는 18일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연인들의 최대 이벤트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데이 등이 포함된 연말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원치 않은 임신이 많이 발생한다”며 “낙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예방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개인뿐 아니라 많은 교회에서 생명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경기도 용인 수지산성교회는 성탄 사역의 하나로 인근 번화가에서 팻말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2011년부터 시작된 캠페인이지만 장기적으로 참여하는 교회와 개인들이 적기 때문에 매년 봉사자들을 모으는 게 어려운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많은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강민석 선임기자

2016년 이 캠페인에 참석한 30대 남성 B씨는 친구로부터 혼전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B씨는 친구에게 생명을 꼭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고, 덕분에 친구 커플이 낙태를 선택하지 않고 결혼했다.

지난해 직장 복귀를 준비하던 20대 여성 C씨는 아름다운피켓의 생명 관련 영상을 접한 뒤, 복귀를 포기하고 낙태하려던 넷째를 출산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서 대표는 “태아가 출산 전까지는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사례들을 직접 들으며 하나님이 이 사역을 위로해주시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다년간의 캠페인을 통해 서 대표는 태아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는 “피임만 잘하면 되고 실패하면 낙태를 권유하는 식의 성교육은 안 된다”며 “성과 생명에 대한 본질적이고 올바른 교육이 학교 현장과 많은 교회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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