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또 쏟아진다, 제주 최고 30㎝…전북·충남도 비상

이수민 2022. 12.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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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유입으로 18일 오후 전북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번 눈은 19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 지자체에 폭설과 한파 대비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

대설특보가 발령된 18일 광주 서구 한 도로에서 차량들이 눈길을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까지 최고 10㎝ 눈 더 쌓인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18일 낮 12~18시부터 19일 오전까지 전북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을 비롯해 전북, 전남권 서부, 제주 등이 3~10㎝다. 전북 서해안과 제주 산지 일부 지역은 각각 15㎝, 30㎝ 이상 폭설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충남 내륙과 전북 북동내륙, 전남 동부 등은 1~5㎝ 눈이 예보됐다.

이미 주말 사이 많은 양의 눈이 내린 상태다. 직전 24시간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을 측정하는 ‘신적설’량을 보면, 전북 고창이 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 21.2㎝, 광주광역시 18.8㎝, 전남 화순 16.3㎝, 강원 홍천과 경북 의성 각각 11.2㎝를 기록했다.


내일도 춥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강추위도 20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경기도와 강원도·충남·충북·전북·경북 등 7개 도(道) 상당수 지자체에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서울과 인천·대전·대구·세종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강원 양양은 영하 23.1도로 가장 춥다. 충북 충주(영하 18.7도), 전북 무주·경기 연천(영하 18.2도), 세종 전의(영하 15도), 서울 은평(영하 14.5도)을 보였다.
대설특보가 발령된 18일 오전 전남 나주시 남평면 소재 비닐하우스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크고 작은 폭설·한파 피해도 이어졌다. 17일 오후 7시쯤 제주 서귀포에선 강설로 5명이 차량에 고립됐다가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서울과 경기 등에서 계량기 동파사고가 26건 발생했다.

항공기 90편 결항...뱃길도 닫혀


18일 오전 11시 기준 강원 미시령 옛길과 충남 질고개길, 전남 두목재길, 제주 1100도로 등은 폐쇄된 상태다. 다도해 등 7개 국립공원도 휴장 조처했다. 바다·하늘길도 닫혔다. 여객석은 포항~울릉, 목포~제주 등 58개 항로 79척이 풍랑으로 통제됐다. 항공기는 제주와 김포, 김해, 대구 등 90편을 결항했다.
18일 광주 서부소방서 인근 거리에서 소방대원들이 길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 중


대설·한파에 대비해 중대본은 앞서 17일 오전 7시부로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각 관계 부처에 안전조치 사항을 지시했다. 특히 주요 도로와 취약 구간에 제설 작업을 실시하고 위험도로는 신속하게 출입을 통제할 것을 주문했다. 또 노숙인·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는 방문·전화를 통해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비닐하우스 등 적설에 취약한 구조물은 사전점검 및 제설작업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정부는 주말 간 기상 특보와 이에 따른 행동 요령, 교통통제 정보 등도 재난 문자와 방송을 통해 지속해서 안내할 예정이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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