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우승 기회 노리는 모드리치, 아직 은퇴 계획 없다…"적어도 내년까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크로아티아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아직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할 계획이 없다.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3, 4위전을 치른 크로아티아가 모로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크로아티아가 3위, 모로코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스포츠 전문 매체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것에 기뻐했다. "감사하다. 이 메달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정말 중요한 메달이다. 세계 축구에서 중요한 존재임을 확인했다. 우리는 승자로서 카타르를 떠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은 지난 15년간 세계 최고로 활약했던 스타 플레이어들 다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대회로 주목받았다. 모드리치도 그 중 한 명이다. 어느덧 37세가 된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일지는 확실치 않다. 약 1년 6개월 뒤에 열리는 유로 2024까지는 모드리치를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모드리치는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독일에서 열리는 다음 유로까지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한 걸음씩 나아가 봐야 한다. 대표팀 생활을 즐기고 있다.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최소한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까지는 계속하고 싶다.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자"라고 덧붙이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선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모드리치는 각 리그 명문 디나모자그레브, 레알마드리드에 몸담으며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8 발롱도르까지 수상했지만 국가대표에서는 우승 경력이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이번 월드컵에서 준우승, 3위에 그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내년 6월 열리는 네이션스리그는 모드리치가 국가대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 프랑스, 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네이션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