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000억원으로 출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밑그림

정일웅 2022. 12. 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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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관한 밑그림을 내놨다.

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사회나 위원회 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초기 지배구조 관련 조직은 효율적 의사 결정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최소한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용역에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초기 전산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834억원, 연간 유지관리비용으로 321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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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관한 밑그림을 내놨다.

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지역 연고 기업과 주민, 금융기관, 국내외 연기금의 출자를 받아 자본금 5000억원으로 지방은행을 설립하고 지역 밀착형 관계형 금융으로 출범 2년차부터 흑자를 내겠다는 것이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한 결과물의 큰 틀이다.

연구용역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당위성을 확보하고 실질적 은행 설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가 지난 6월부터 공동으로 추진했다.

연구용역 결과 충청권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의 10%를 넘지만 금융기관 점포 수와 수신 규모 등은 6%∼8%에 불과해 지역 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또 충청권 지방은행이 설립되면 금융거래 비용 절감 등 지역 주민의 편익은 늘고 금융산업 생산·부가가치와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모델로는 예금·대출 등 은행 고유 업무, 지역 밀착형 관계형 금융,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지역 상생형 금융이 제시됐다.

이사회나 위원회 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초기 지배구조 관련 조직은 효율적 의사 결정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최소한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무엇보다 점포는 인구 밀집 지역이나 산업 활동이 왕성한 10개 지역과 서울에 1개를 설치한 뒤 경영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98개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했다.

용역에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초기 전산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834억원, 연간 유지관리비용으로 321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수지 전망과 관련해선 설립 당해 연도 131억원 적자에서 이듬해 흑자 전환을 점쳤다.

투자자 및 설립 주체와 관련해선 ▲충청지역 주민 및 기업 ▲지방자치단체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 ▲은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금융기관 또는 금융 그룹 ▲지방은행 보유 지주회사 ▲지역 상호저축은행의 공동 출자 ▲하나은행 충청본부 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금융당국을 설득하고 자본금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길영식 도 경제실장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선 설립 초기 자본금과 은행 경영을 담당할 대주주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며 “용역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 투자자를 조속히 확보하고 인가 기준에 적합한 은행 설립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에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진행된 금융 구조조정으로 충청은행이 1998년, 충북은행이 1999년에 각각 문을 닫았다. 이후부터 현재까지 충청권에는 지방은행이 전무한 상황이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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