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동해 미사일 2발 발사…준중거리탄도미사일 추정

일본 적국에 반격할 수 있는 능력 확보 선언에 따른 반발 분석

화성-17형 미사일 시험 발사 모습.(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16일 일본의 반격능력 확보 선언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13분께부터 12시 5분께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보다 비행거리가 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유사한 궤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으로 보이는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한 바 있다. 김정일 전 국무위원장의 11주기 이튿날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도발 시점을 계산하면 지난달 18일 ICBM 발사 후 한 달 만이다.

지난 16일 일본이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내용이 담긴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문서 개정안을 각의(국무회의)에서 채택하면서 사실상 재무장과 군사 대국화를 선언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북한은 확인된 도발만 탄도미사일 발사 36차례(64발), 순항미사일 발사 3차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