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산 덕에 살아난 제약주…글로벌 제약사까지 움직여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2. 12. 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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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등 10월 이후 두 자릿수 상승
국내 제약주는 이달 들어 급등 종목 속출
中 코로나 확산에 제약·바이오株: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리오프닝을 추진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히 늘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AP연합)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고 방역 기조를 대폭 완화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때 주목받았던 코로나 관련주가 다시 들썩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14일 KPX생명과학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경남제약, 서울제약, 에이프로젠, 파미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12월 13일에도 경보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백신·제약사 주가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10월 중순 이후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머크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관련주가 들썩이는 것은 최근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방역 기조를 완화한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 12월 6일 중국 당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연 뒤 7일 국무원의 제로 코로나 철회 10개 조치 발표, 12일 재정부의 7500억위안(약 140조원) 규모 ‘특별 국채’ 발행 등 방역 완화와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최근 베이징, 청두, 톈진, 선전,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는 대중교통 이용 때나 공공장소 출입 시 의무였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 확인을 중단했다. 베이징은 이런 조치를 지난 12월 5일부터 지하철과 버스에 대해 시행하고, 톈진은 이에 앞서 2일부터 지하철에 대해 시행 중이다. 광둥성 대도시 선전시의 교통운수국도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시내 교통수단 이용 승객의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이후 현지에서는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방역 완화 조치를 계기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현지 병원의 압박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20% 감염률과 인구 대비 사망률 0.1(글로벌 평균)~0.3%(미국, 영국)을 적용할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소 100만~50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150만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추정대로라면 중국의 의료 시스템 난맥상이 부각될 수 있으며 리오프닝 속도 조절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경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춘절 이후 본격 집단 감염이 시작될 경우 접종률과 위중증 비율에 따라 리오프닝 중단·재개 과정이 선진국 대비 더 빈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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