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단독] 오재석, 권한진 트레이드… 인천과 대전 모두 수비 약점 보강

서호정 기자 2022. 12. 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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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인천유나이티드와 드디어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대전하나시티즌이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인천의 측면 수비수 오재석이 대전으로 향하고, 대전의 센터백 권한진이 인천 유니폼을 입는다.

 인천과 대전은 16일 밤 오재석과 권한진의 트레이드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쳤다.

주세종을 비롯한 팀 내부 선수 재계약에 집중하던 대전은 오재석 영입을 시작으로 돌아온 1부 리그에서 보여 줄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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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서호정 기자 =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인천유나이티드와 드디어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대전하나시티즌이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인천의 측면 수비수 오재석이 대전으로 향하고, 대전의 센터백 권한진이 인천 유니폼을 입는다. 


인천과 대전은 16일 밤 오재석과 권한진의 트레이드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쳤다. 현재 K리그는 트레이드 시 선수 동의가 필수다. 과거에는 양수 구단이 양도 구단에서 맺은 계약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선수가 거부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규정이 개정돼 선수 동의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 트레이드의 마지막 키를 쥐고 있던 오재석이 16일 최종적으로 동의하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양팀이 윈윈을 꾀할 수 있는 트레이드다. 대전은 긴 시간 오재석을 원했다. 기업구단 전환 첫 해였던 2020년 여름에도 오재석 영입을 타진했다. 하지만 당시 오재석은 감바오사카를 떠나 나고야그램퍼스로 향했다. 대전은 긴 시간 오른쪽 측면 수비에 고민이 많았다. 2021시즌에는 이종현이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적임자가 불분명했다. 김영욱 같은 중앙 미드필더가 포지션을 바꿔가며 그 자리를 봤을 정도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 여름에도 오재석 영입을 타진했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뒤 다시 나섰다.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도 있었지만 인천이 권한진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트레이드 방식으로 전환됐다. 잔여 계약 기간, 연봉 수준이 비슷해 선수 동의만 따르면 어렵지 않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인천은 올 겨울 베테랑 센터백들과의 작별이 예정돼 있어 수비 보강이 필요했다. 3백을 쓰는 만큼 기존의 오반석, 델브리지, 김동민 외에도 추가 영입이 필요했다. 최근 김연수가 1년 만에 인천으로 복귀했지만 조성환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준비해야 하는 만큼 1명의 센터백을 더 원했다. 그렇게 낙점한 인물이 제주 감독 시절 함께 했던 권한진이다. 


권한진은 조성환 감독의 3백 체제에서 중앙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다. 수비 리딩과 맨투맨 방어 모두 좋고, 대학 시절까지 공격수를 봤던 만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한방이 있는 선수다. 인천은 김연수에 이어 권한진까지 영입하며 다음 시즌 3백 운영을 위한 센터백 옵션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 시즌 말미 경기 중 부상을 입었던 권한진은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인천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삼고초려 끝에 대전행을 받아들인 오재석은 2023시즌 재기를 노린다. 2021시즌 맹활약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근육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렸다. 시즌 막바지에 나와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리그 3경기, FA컵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세종을 비롯한 팀 내부 선수 재계약에 집중하던 대전은 오재석 영입을 시작으로 돌아온 1부 리그에서 보여 줄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흥미로운 것은 오재석과 권한진이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08학번 동기라는 사실이다. 권한진이 1살 위지만 학번은 같다. 경희대 축구부에서 함께 활약했다. 오재석이 수비상을 수상하고 권한진이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대회도 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서로 팀을 바꾸게 됐다.


오재석은 17일 인천의 동계훈련지인 제주를 떠나 인천으로 돌아왔다. 권한진 역시 대전을 떠나 인천 합류를 준비 중이다. 19일 이적을 위한 서류 작업 등 행정 절차를 밟은 두 선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주 초에 이적을 확정하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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