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TV에 광역철도 도입”…LH, 타당성 검토 위한 용역

김민 2022. 12. 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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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 유동수·박찬대·이성만·허종식 의원이 공동주최한 ‘계양TV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허종식 의원실 제공


수도권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계획된 S-BRT 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역철도 도입 관련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박봉규 LH 인천지역본부장은 16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 유동수·박찬대·이성만·허종식 의원이 공동주최한 ‘계양TV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3기 신도시 계획 당시와 주변 여건이 많이 바뀐 상황”이라며 “인천 계양·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광역대중교통수단 조정방안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현재 대장~홍대선 또는 서울지하철9호선 등 광역철도를 계양테크노밸리 중심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관련 용역은 내년 준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토론회에는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지구와 부천 대장신도시, 김포공항까지 각각 연결되는 S-BRT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S-BRT는 기존의 BRT를 업그레이드한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를 뜻한다.

박효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S-BRT는 사실상 버스중앙차로에 불과하며 아직까지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사업비에 용지비가 상당 부분 투입되는 만큼 이를 면적화하면 토지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경제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준 경인일보 정치부장은 “BRT 도입 당시 ‘지상에 달리는 지하철’이란 신교통시스템으로 소개됐지만, 교차로에서 우선신호체계 문제를 풀지 못해 정시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이라며 “서울 직결 광역철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토론회는 계양테크노밸리 철도 도입을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 재검토에 대한 무게감이 실리면서 주변 개발 방안까지 함께 고려해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운산업단지, 계양산업단지, 계양테크노밸리 등 계양구에 산업 기능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가운데 수십년 동안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된 각종 규제까지 해소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창섭 인천일보 정치부장은 “계양테크노밸리 주변에 상야지구, 장기지구, 계양역세권 등이 검토된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 해소 방안에 대해 정부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석 인천시 도시계획국장도 “각종 규제로 계양테크노밸리 주변 토지이용에 한계가 있다”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사이에 있는 계양 지역을 균형발전 측면에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광역철도 도입 등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도시 건설과 관련한 입주 시기와 교통 대책 등 선후 관계에 대해 논의도 이뤄졌다.

차상헌 국토교통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인천과 서울을 잇는 광역교통대책이 부족하다는 데 공감, 합리적 방안을 세워보겠다”며 “다만 광역철도로 변경할 경우 ‘선입주 후교통’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여기에서 경전철로 건설된 김포골드라인 사례를 통해 “입주민들이 1~2년 피해를 보더라도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인천 계양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이 제대로 확충돼야 계양구가 경제자족도시로서 기능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곧 인천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LH와 계양구가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바라는 광역철도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 역시 “실패한 정책인 BRT를 계양테크노밸리에 도입해선 안 된다”며 “계양지역은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인 만큼 LH와 국토부, 인천시는 도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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