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父子, PNC 챔피언십 1R 공동 2위…13언더파 합작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부자가 만만치 않은 팀워크를 뽐냈다.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장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이글 1개를 합작하고 13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단독선두 저스틴 토마스 부자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다.
PNC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투어의 총 2라운드의 이벤트 대회로 메이저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자신의 가족과 2인 1조로 출전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각자 2명이 티샷한 뒤 더 좋은 위치의 공으로 다음 플레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상금은 108만5000달러(약 14억 원)로 많지 않지만, 우즈를 비롯해 비제이 싱, 게리 플레이어, 존 댈리, 짐 퓨릭, 안니카 소렌스탐 등 추억의 스타들이 출전해 매년 큰 인기를 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역시 우즈 부자가 받았다. 우즈는 족저근막염 부상을 안고 있지만, 아들과 함께하기 위해 3년 연속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버지를 똑 닮은 실력으로 주목을 끈 찰리는 몇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호쾌한 스윙을 뽐냈다.
경기도 순조로웠다. 첫 번째 버디는 2번 홀(파4)에서 나왔다. 아들 찰리의 세컨샷이 컵 옆으로 붙었다. 이어 파3 4번 홀에선 우즈가 8m 가까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5번 홀(파5)에선 칩샷 이글을 기록해 2타를 줄였다.
전반을 보기 없이 8언더파로 마친 우즈 부자는 후반 들어 버디 5개를 추가해 상위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아버지와 함께 출전한 토마스는 15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렸고, 우즈처럼 아들과 나온 싱은 13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댈리 부자는 11언더파 공동 5위, 소렌스탐 모자는 10언더파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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