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수막마다 '거짓말' 현수막 건 배현진 "안걸리면 장땡이냐"

정시내 2022. 12. 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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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반대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펼침막 위에 ‘민주당의 거짓말’이라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서울 송파구을이 지역구인 배 의원은 지난 17일 관내 일대에서 민주당 송모 지역위원장의 펼침막 마다 따라 다니며 ‘거짓말’이라고 쓴 자신의 펼침막을 설치했다.

펼침막 내용을 보면 송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서울시 교육청 예산을 5688억원 삭감했다”며 그 결과 학교시설내부 석면(발암물질)이 남아있는지 검증할 예산이 0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 안전과 건강을 외면하냐”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망신을 당해야 한다'며 지역구 경쟁상대인 송모 더불어민주당 지역 위원장이 내건 펼침막 위에 '거짓말'이라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배현진 페이스북


이에 배 의원은 “작년보다 서울 교육청 예산은 2조3029억원 증가했다. 민주당 거짓말에 속지 않습니다”며 맞불을 놓았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망신 당하든 말든 거짓말 해 보고 안 걸리면 장땡, 이런 기조냐”며 “도무지 이해 안 가는 짓을 이어간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당이 시켜서 뭣 모르고 펼침막 거는 송모 민주당 지역위원장님이 안타깝다”며 “그만합시다 민주당”이라고 덧붙였다.

여당과 야당이 서울시 교육청 예산을 놓고 증액, 삭감이라고 맞선 건 비교대상을 어느 곳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는 내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을 교육청이 제출한 원안보다 5688억원 줄어든 총 12조3227억원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2022년 예산(10조5886억원)보다는 16.4%, 2조3029억원 증가한 규모다.

민주당 송 위원장은 서울시 의회를 장악한 국민의힘이 교육청 원안보다 깎았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2022년보다 늘었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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