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이어 김준호도 월드컵 500m 우승, 남녀 단거리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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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27·강원도청)가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김준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서 34초07초의 기록으로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시즌 김준호의 첫 금메달이자 개인 최고기록(종전 34초18)까지 수립하면서 기쁨은 두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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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27·강원도청)가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김준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서 34초07초의 기록으로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시상식에 참가해 기쁨을 나타내고 있는 김준호 |
ⓒ ISU(국제빙상경기연맹) |
스타트 좋았던 김준호, 끝까지 속도 유지했다
8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준호는 '스타트'가 좋았다. 첫 100m 직선 구간을 9초46으로 통과했다.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첫 코너를 통과한 이후 속도를 낸 김준호의 순간 최고 시속은 60km/h까지 나왔다.
마지막 코너를 돌고 나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준호는 같은 조에서 출발한 메레인 스헤페르캄프(네덜란드)를 따돌리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광판으로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김준호는 두 팔을 들며 환호했다.
1위에 오른 상태로 김준호는 9조, 10조 선수들의 레이스를 지켜봤고, 1위가 확정된 이후 주변에 있던 선수들이 김준호에게 박수를 보냈다. 2위 조던 스톨츠(미국)와 불과 0.01초 차이로 매달 색깔이 결정됐다.
앞서 김준호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3차 대회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는 1위를 차지해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했다. 현재 184점으로 로랑 뒤브뢰이(캐나다·222점), 무라카미 유마(일본·186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 월드컵 1~4차 대회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한 김민선 |
ⓒ ISU(국제빙상경기연맹) |
올 시즌 여자 500m 최강자로 떠오른 김민선
한편 전날 열린 여자 500m 디비전A에서는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줄곧 정상을 지켰던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또 1위에 등극했다.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하면 무려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9조 인코스에 배정된 김민선의 첫 100m 직선 구간 기록은 10초 46으로 전체 4위였다. 출발이 썩 좋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김민선 특유의 '뒷심'이 이번에도 빛났다. 마지막 곡선 구간을 지난 이후에도 페이스를 유지, 36초96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10조에서 경기를 치른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바네사 헤어초크(오스트리아)가 김민선의 기록을 넘지 못하면서 순위가 확정됐다. 덤덤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김민선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김민선은 날이 갈수록 시간을 단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직전 대회였던 월드컵 3차 대회(36초972)서 갈아치운 개인 기록을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깼다. 4차 대회 2위에 오른 다카키 미호(일본)와의 격차는 0.30초였다.
2013년 이상화가 세웠던 세계 기록(36초36)에도 가까워지는 가운데, 현재 월드컵 포인트 240점으로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 2월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 단계 성장한 김민선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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