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경쟁률 5년새 최고…이과 선호·정책 리스크 해소 영향

한진주 2022. 12. 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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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자율형사립고의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평균 경쟁률이 일제히 올랐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단위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이 1.82대 1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전국 단위 10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2019학년도 1.46대 1 ▲2020학년도 1.58대 1 ▲2021학년도 1.48대 1 ▲2022학년도 1.57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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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주요 10개교 자사고 경쟁률 상승
외대부고 2.99대 1, 하나고 2.45대 1 등
상위권 이과반 운영하는 자사고 인기 증가
67개 자사고·특목고 중 52개교 경쟁률 올라
외대부고 전경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3학년도 자율형사립고의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평균 경쟁률이 일제히 올랐다. 이과반을 운영하는 자사고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새 정부 들어 자사고 폐지 정책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자사고 인기가 늘어났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단위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이 1.82대 1을 기록했다. 10개교에서 2591명을 모집하는데 4720명이 지원해 지난해(1.57대 1)보다 지원자가 16.5% 늘어난 것이다.

최근 5년간 전국 단위 10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2019학년도 1.46대 1 ▲2020학년도 1.58대 1 ▲2021학년도 1.48대 1 ▲2022학년도 1.57대 1이었다.

2023학년도 전국 주요 10개 자사고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외대부고는 2.99대 1, 하나고는 2.45대 1, 민사고는 2.05대 1 등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올해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포항제철고의 경쟁률은 1.05대 1에서 1.47대 1로, 현대청운고는 1.53대 1에서 1.72대 1로 올랐다.

올해 경쟁률을 공개한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67개교 중 52개교에서 모두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32개교 중 23개교 경쟁률이 상승했고 지난해와 동일한 곳은 1개교, 하락한 곳은 8개교다. 외고와 국제고 중에서는 35개교 중 29개교의 경쟁률이 올랐다.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자사고 22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1.13대 1에서 1.21대 1로 상승했다. 지원자 수는 9229명에서 9855명으로 6.8%(626명) 늘어났다. 특목고와 자사고를 통틀어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외대부고(2.99대 1), 하나고(2.45대 1), 동탄국제고(2.28대 1) 순이다.

지난해 미달이었던 외고 경쟁률도 상승했다. 전국 27개 외고의 경쟁률은 0.99대 1에서 1.13대 로 올랐다. 지원자 수가 지난해 5230명에서 6095명으로 16.5%(865명) 증가했다. 부산외고가 1.70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명덕외고(서울)는 1.59대 1, 부일외고는 1.52대 1이다.

전국 8개 국제고는 1.43대 1에서 1.79대 1로 올랐다. 지원자 수는 1627명에서 2036명으로 25.1%(2036명) 늘어났다. 동탄국제고 2.28대 1, 고양국제고 2.06대 1, 민사고 2.05대 1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자사고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이과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데다주요대 중심으로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 등이 반영대있다. 의약학 계열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과반을 운영하는 자사고가 입시 준비에 유리하다는 학부모들의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 상위권 고교 대부분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문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외고, 국제고도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들어 자사고에 대한 정책 리스크가 사라진 점도 입시 경쟁률을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연내 고교체제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주호 부총리 취임 이후 자사고와 외고 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특목·자사고 법원 판결에서도 폐지에 따른 정책 리스크도 어느 정도 사라진 점도 경쟁률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며 "향후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특목·자사고 선호도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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