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을 줄 알았는데”…‘서울 하락폭 최대’ 노원 부동산에 무슨 일이
10억 육박하던 상계주공6단지 5억원대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65% 하락했다. 29주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하락세가 뚜렷하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98% 떨어져 서울 25개 자치구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는 0.93%, 강북구는 0.77%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1988년 입주, 2646가구)’ 전용 59㎡는 최근 5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거래 가격이 9억4000만원으로 10억원을 육박할 정도로 뛰었지만 1년여 만에 4억원 넘게 떨어졌다.
월계동 ‘동신(1983년 입주, 864가구)’ 전용 93㎡ 매매가도 올 6월 9억5000만원에서 12월 6억1000만원으로 급락했다. 하계동 ‘하계1차청구(1997년 입주, 700가구)’ 전용 84㎡ 역시 최근 7억1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9월 실거래가(10억6000만원) 대비 3억5000만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노원구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실수요자들이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문턱을 낮추면서 상계주공을 비롯한 노원구 재건축 기대가 커졌다. 그럼에도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가 여전해 노원구 집값이 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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