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K리거' 오르시치의 결승골 소감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골"

윤효용 기자 2022. 12. 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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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월드컵 첫 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회 첫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르시치는 전반 41분 마르코 리바야의 패스를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1에서 101경기 28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펼친 뒤 2018년 여름 자국 리그 명문 디나모자그레브로 이적했다.

첫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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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슬라프 오르시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월드컵 첫 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3, 4위전을 치른 크로아티아가 모로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크로아티아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전반 10분이 되기 전에 두 골이 터졌다. 전반 7분 크로아티아가 준비한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넣었다. 로브로 마예르가 프리킥을 올리자 이반 페리시치가 헤더로 패스했고 이를 요슈코 그바르비올이 다이빙 헤더로 꽂아넣었다. 그러나 전반 9분 모로코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슈라프 다리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웃은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슈퍼서브' 오르시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대회 첫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르시치는 전반 41분 마르코 리바야의 패스를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에서 감아때린 오르시치의 슛은 야신 부누의 손에 닿지 않고 골대를 맞은 뒤 골문으로 들어갔다. 


오르시치도 감격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골이다"라며 "이 골을 가족들에게 바친다. 아직 우리가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집에 가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그들도 찬스가 있을 걸 알았다. 그러나 우리도 더 촘촘해지고 그들의 반격을 피하는 방법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오르시치는 'K리그가 키운 스타'로 유명한 선수다.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K리그 전남드래곤즈, 울산에서 뛰었다. K리그1에서 101경기 28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펼친 뒤 2018년 여름 자국 리그 명문 디나모자그레브로 이적했다. K리그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유럽 무대에서도 발휘하면서 2019년 A대표팀에 데뷔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까지 합류했다.


첫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첫 도움은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기록했고 8강 브라질전에서는 연장전 후반에 들어가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동점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구해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4번 키커로 나서 브라질의 숨통을 끊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골맛을 보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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