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아이텍, 내년 1분기로 최대주주 변경 지연된 이유는

장효원 2022. 12.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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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엠아이텍의 최대주주 변경이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유럽 일부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 일부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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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엠아이텍의 최대주주 변경이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유럽 일부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아이텍은 기존 최대주주인 시너지이노베이션과 보스톤사이언티픽그룹(BOSTON SCIENTIFIC GROUP PUBLIC LIMITED COMPANY)간의 주식 양수도 거래 종결일이 지난 15일에서 2023년 3월15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보유하고 있는 엠아이텍 지분(약 64%)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1만4500원으로, 약 2912억원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혈관·비혈관 스텐트, 내시경, 심장, 신경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다. 엠아이텍은 비혈관용 스텐트와 비뇨기과 쇄석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기존 내시경 사업에 임상 효과, 특성, 디자인, 크기 등이 차별화되는 엠아이텍의 스텐트를 추가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보완 및 다변화할 계획이다.

다만 두 회사 간에 겹치는 사업부문이 있어 유럽에서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받아야 인수가 완료될 수 있다. 현재 유럽 일부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시장점유율은 50% 안팎이고 엠아이텍은 3% 수준이다. 사실상 양사간 M&A로 경쟁제한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스톤사이언티픽은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 엠아이텍의 제품을 글로벌로 확장할 전망”이라며 “다이어트 스텐트, 생분해성 스텐트 등 신제품 R&D와 상용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엠아이텍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9억원, 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22.6%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7년간 매출액 평균 성장률은 25%며 향후 인수합병 효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지역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23년에는 스텐트 외 비주력 사업은 중단해 비용을 절감하고, 스텐트 생산설비에 추가적인 투자가 진행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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