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IP 지겹다고?…늘어나는 시장에 게임사 ‘눈독’

민단비 2022. 12. 18.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매년 증가
주요 IP 게임 수익 점유율도 상승 추이
3N 등 국내 게임사도 IP 게임 개발 지속
전 세계 IP 게임 연간 수익 추세ⓒ센서타워

전 세계 기존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 수익이 꾸준히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시장에서 수익성을 엿본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P 게임 총수익 지속 증가해 2021년 26조원...흥행 IP 저력 입증

18일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기준 전 세계 IP 기반 모바일 게임 수익은 2018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총수익 증가율은 4.5%로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발생한 2020년(24.5%)보다 둔화했지만, 총수익 자체는 2021년 203억달러(약 26조원)를 기록하며 156억달러(약 20조원)였던 2020년을 넘어섰다.


주요 IP 게임의 수익 점유율도 매년 상승 추세다. 2021년 전 세계 상위 100위 게임 중 IP 게임 수익은 12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에는 2018년 81억달러, 2019년 95억달러, 2020년 114억달러 규모였다.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1위와 2위는 일본(72억 달러)과 미국(45억 달러)이다. 이들 국가에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수많은 인기 IP가 있는 만큼 IP 게임 인기가 독보적이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31억 달러), 한국(19억 달러), 유럽(17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 보면 미드코어(캐주얼과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단계) 게임이 가장 수익성이 높다. IP 게임 중 미드코어 장르 총 수익이 71%를 차지했다. 미드코어 게임 중에선 역할수행게임(RPG)이 주요 수익원으로, 수익 기여도는 39%에 달해 나머지 미드코어 게임 장르를 합친 것보다 높았다. 미드코어 다음으로는 캐주얼(21%), 스포츠와 레이싱(4%) 등 게임 장르가 뒤를 이었다.


IP 기반 모바일 게임의 주요 원천은 PC와 콘솔 IP다. 전 세계 다운로드 상위 100위 안에 드는 모바일 게임 중 33%가 이 유형에 속했다. 2위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및 영화로 21%를 차지했다.


전 세계 인기 모바일 게임 원천 IP는 주로 일본과 미국, 한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부분의 원천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IP 기반 모바일 게임의 97% 수익을 창출했다. 일본의 경우 ‘포켓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드래곤볼’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고 미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마블’,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배틀그라운드’와 ‘리니지’ 시리즈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2022년 1~3분기 전 세계 톱(Top)100 IP 모바일 게임 점유율 분포ⓒ센서타워

넥슨·넷마블, IP 기반 게임 개발 박차...엔씨는 신규 IP 발굴 전략 펼쳐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IP 게임을 부지런히 개발하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IP를 활용한 ‘던파 모바일’ 흥행에 힘입어 자사 대표 IP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 IP 기반의 게임을 제작 중이다. 특히 카트라이더 IP 기반 크로스플랫폼(콘솔·PC·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넥슨은 1990년대 국내에서 인기 있었던 PC 게임 ‘환세취호전’ IP 기반의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슈퍼캣이 일본의 원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해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이하 나혼렙)’,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 프라임(이하 파라곤)’ 등을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네오가 액션 RPG로 개발 중인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0억회를 넘은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아스달 연대기는 스튜디오 드래곤의 드라마 IP를 활용했다. 아스달 연대기의 경우 넷마블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시즌2부터 IP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파라곤은 2018년 서비스가 종료된 에픽게임즈의 파라곤 IP를 활용한 TPS MOBA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인디 프로젝트가 처음 개발을 시작했으나, 이 팀이 넷마블에 합류하고 넷마블이 지난 10월 에픽게임즈로부터 상표권 양도하면서 넷마블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리니지 IP 의존도 논란을 의식한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IP 확보에 힘쓰고 있다. 엔씨는 PC·콘솔 MMORPG ‘TL’과 오픈월드 MMO 슈팅장르 ‘LLL’을 비롯해 ‘프로젝트 E’, ‘프로젝트M’ 등을 개발 중이다. 리니지에서 벗어나 신규 IP를 발굴해 핵심 IP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