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조차 없어요”…은평·마포 매수심리지수 6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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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매수심리가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은평·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60선이 붕괴되면서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는 분위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8로, 지난주(65.7)보다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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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매수심리가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은평·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60선이 붕괴되면서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는 분위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8로, 지난주(65.7)보다 더 떨어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통계집계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년째(57주 연속)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수급불균형의 여파로 거래시장도 얼어붙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5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월별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지역별로는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북권의 지수는 이번 주 59.5를 기록하며 서울 5대 권역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권역 중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서북권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북권 내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 통계에 따르면 마포구의 아파트 매물은 올해 1월 1699건에서 지난 16일 기준 2068건으로 21.7%(369건) 늘었다. 실제로 마포구 아현동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올해 누적 매매거래 건수는 15건으로, 지난해 67건보다 2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은평구(1893건→2334건)과 서대문(1529건→1796건)도 아파트 매물이 증가세를 보였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북권의 경우 아파트 공급은 많고 수요 유입이 적은 편이다”라며 “강남처럼 투자수요가 몰리거나 노·도·강 지역 같이 탄탄한 실수요층이 뒷받침되는 지역이 아니다보니 예전부터 매수세가 약한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내 다른 권역들도 매매수급지수 하락세가 이어졌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은 지난주 63.8에서 이번 주 63.4로 소폭 하락했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지난주 63.5에서 이번 주 62.4를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도 지난주 73.5에서 이번 주 71.9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65.9에서 66.6으로 소폭 상승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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