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더 춥다…중부지방 영하 15도 ‘올겨울 최강 한파’

정시내 2022. 12. 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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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에 이어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17일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18일)도 중부지방은 –15도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한파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17일 “내일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고, 그 밖의 지역은 가끔 구름많겠다”며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오겠고,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과 경북권, 전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내일과 모레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3~6도 가량 떨어져, 중부지방은 -15도 내외, 남부지방 -10도 내외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등 동파와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9~-4도, 낮 최고기온은 -8~2도가 되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2도, 수원 -15도, 춘천 -16도, 강릉 -8도, 청주 -12도, 대전 -13도, 전주 -10도, 광주 -7도, 대구 -9도, 부산 -6도, 제주 0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 인천 -6도, 수원 -6도, 춘천 -5도, 강릉 -1도, 청주 -5도, 대전 -4도, 전주 -3도, 광주 -1도, 대구 -1도, 부산 2도, 제주 4도다.

19일 오전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과 전북, 전남권 서부, 제주도, 울릉도·독도 5∼15㎝, 전남 동부 내륙, 충남권 내륙, 서해5도 3∼10㎝다. 충북, 전남 동부 남해안, 경상권 서부에도 1∼5㎝의 눈이 오겠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 일부 지역에는 각각 25㎝ 이상, 50㎝ 이상의 폭설이 내리겠다.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17일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날 항공기와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다른 공항 날씨 문제까지 더해져 오후 7시 기준 28편(출발 13편, 도착 15편)이 결항하고 164편(출발 102편, 도착 62편)이 지연 운항했다.

군산공항과 제주를 오가는 3편의 항공편도 모두 결항했다. 제주에서 여수공항을 향하는 항공편 3편과 여수공항에서 김포·제주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 3편도 운항이 중단됐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중 2개 항로 2척만 운항했다.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9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영종도 삼목∼장봉도 등 2개 항로의 여객선 3척도 이날 휴항한다. 강화도 하리∼서검과 선수∼주문 등 비교적 내륙에서 가까운 나머지 3개 항로 여객선 4척만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계룡산과 내장산, 덕유산, 무등산, 속리산, 월출산, 지리산 등은 입산이 금지됐으며,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과 변산반도 국립공원, 태안해안 국립공원 등도 출입이 통제됐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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