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완화 ‘난항’…스쿨존 인근서 또 초등학생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속도 제한·주의 의무 규제 완화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법제처는 "한국법제연구원 실태분석 결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심야 시간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다른 시간대에 비해 현저히 낮고, 주말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주중에 비해 낮다"고 규제 완화 근거를 제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속도 제한·주의 의무 규제 완화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스쿨존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에 여론이 악화된 영향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제처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 속도 제한·주의 의무 규제를 시간대와 요일별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경찰청 등에 권고할 예정이다.
법제처는 지난 14일 국가행정법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린이보호구역 제도와 관련, 규제 목적과 실효성 등을 고려해 시간대와 요일별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제처는 “한국법제연구원 실태분석 결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심야 시간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다른 시간대에 비해 현저히 낮고, 주말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주중에 비해 낮다”고 규제 완화 근거를 제시했다.
법제처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고 523건 중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일어난 사고는 5건,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일어난 사고는 없었다. 또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건수를 요일별로 보면 평일에는 매일 85∼108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나 토요일은 36건, 일요일은 28건으로 사고 발생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법제처의 결정에 앞서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언북초교 앞 교차로에서 초등학교 A 군(9)이 좌회전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8%를 넘어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청담동 사고 보름만에 인근 세곡동에서는 12살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스쿨존에서 불과 15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당시 도로는 오전에 내린 눈이 쌓여 미끄러운 상태였다. 아이는 혼자 도로를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어린이 사망 사고에 민식이법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식이법 제정을 주도했던 강훈식 의원은 SNS를 통해 “불편을 합리적이고 차분하게 돌아보는 것 역시 중요지만 그러는 동안 아이들의 목소리가 법전까지 가닿기는 참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어린이의 생명과 안전보호라는 입법목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심판대 선 이재명, 사법리스크 1차 허들은 ‘벌금 100만원’
- ‘의료·연금개혁’ 성과 자찬한 尹 정부…전문가들 “긍정적” “추진 의지 없어”
- 바닥까지 추락한 코스피, 반등 시점은 언제쯤
- 금감원 잦은 인사교체…“말 안 통해” 전문성 지적도
- 대한항공 합병 코앞인데 내부는 ‘시끌’…불안한 비행 앞둔 아시아나
-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포스코 글로벌센터 추진에 지역사회 ‘부글부글’
- 이재명 ‘운명의 날’…오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
- 티메프 피해자들 “결제대금 유예해달라”…카드사 “심사 결과대로”
- 北김정은, 자폭공격형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생산 하라”
- 국내 증시 ‘글로벌 최하위’…“밸류업 골든타임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