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21.4㎝ 눈 폭탄…제주도 산지 대설경보·도로 통제

이지영 2022. 12. 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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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1100고지 폭설 자료 사진. 최충일 기자


17일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산간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제주도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6시 30분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21.4㎝, 사제비 18㎝, 어리목 13.5㎝, 태풍센터 4.3㎝, 서귀포시 강정과 제주시 산천단 각각 1.7㎝ 등이다.

한라산 탐방은 현재 전면 통제 중이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 탐라대학교사거리 구간은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516도로 제주대사거리∼서성로 입구 삼거리 구간, 비자림로 명도암 입구∼516도로 교차로 구간, 서성로 전 구간, 제1산록도로 전 구간, 제2산록도로 전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설치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다른 공항 날씨 문제까지 더해져 오후 7시 기준 28편(출발 13편, 도착 15편)이 결항하고 164편(출발 102편, 도착 62편)이 지연 운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제주공항 착륙과 이륙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강원과 전남, 서울 등에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서 항공편이 결항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중 2개 항로 2척만 운항했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이 날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확대·강화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19일 오전까지 제주에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총 50㎝ 이상이 매우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으며, 돌풍을 동반한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또 산지와 중산간, 동부지역으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지역별·고도별 적설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겠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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