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대설특보…빙판길 사고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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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막히고 도로 곳곳에선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에 눈이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8시7분께는 전남 영암군 시종면 편도 1차로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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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최대 30㎝ 눈 예보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17일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막히고 도로 곳곳에선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역 적설량은 충남 서천군 10.9㎝, 충남 태안군 10.1㎝, 전북 군산시 14.2㎝, 전북 전주시 8㎝, 제주 삼각봉(산지) 8.9㎝ 등이다.
충청권과 전라도, 제주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새벽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대전시와 세종시, 서해5도, 경기 화성·평택 등에 내려진 특보는 오후에 모두 해제됐다.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날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다른 공항 날씨 문제까지 더해져 오후 3시 기준 12편(출발 7편, 도착 5편)이 결항하고 116편(출발 73편, 도착 43편)이 지연 운항했다. 군산공항과 제주를 오가는 3편의 항공편도 모두 결항했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중 2개 항로 2척만 운항 중이다.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9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영종도 삼목∼장봉도 등 2개 항로의 여객선 3척도 이날 휴항한다. 강화도 하리∼서검과 선수∼주문 등 비교적 내륙에서 가까운 나머지 3개 항로 여객선 4척만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도로에 눈이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전남 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께 전남 나주시 동강면 편도 2차로 국도에서 승용차와 1t 트럭이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오전 8시49분께도 광주 광산구 삼도동 편도 1차로에서 승용차 1대가 곡선 구간을 지나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져 운전자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8시7분께는 전남 영암군 시종면 편도 1차로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고 전라서부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곳은 30cm 이상의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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