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정부 반대에 "中 칭화유니 투자 철회"

김평화 2022. 12.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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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사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 투자를 철회하며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폭스콘은 중국 자회사인 싱웨이가 보유했던 53억8000만위안의 칭화유니 지분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대만에 공시했다.

폭스콘은 싱웨이가 보유했던 칭화유니 보유 지분을 중국 기업인 옌타이 하이슈에 전량 넘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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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칭화유니 지분 중국 옌타이 하이슈에 전량 매각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애플 공급사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 투자를 철회하며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대만 정부가 해당 투자 건을 두고 반대 의사를 보이자 이같은 결정을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폭스콘은 중국 자회사인 싱웨이가 보유했던 53억8000만위안의 칭화유니 지분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대만에 공시했다.

폭스콘은 싱웨이가 보유했던 칭화유니 보유 지분을 중국 기업인 옌타이 하이슈에 전량 넘긴다고 밝혔다. 향후 칭화유니 지분을 간접적으로도 보유하지 않겠다는 설명도 더했다. 대만 정부가 해당 건을 두고 반대 의사를 표하자 이를 따른 사례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 7월 사모펀드 출자로 칭화유니에 53억8000만위안을 투자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중국 사모펀드인 베이징즈루자산관리와 베이징젠광자산관리가 조성한 컨소시엄이 파산 구조조정 상태이던 칭화유니를 인수한 금액(600억위안)의 10%에 해당할 정도로 큰 투자액이다.

대만 정부는 당시 폭스콘이 당국 승인 없이 중국 기업에 투자한 것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2500만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인 데다 자국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칭화유니는 중국 반도체 굴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쳤지만 지난해 자금난으로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새 주인을 맞으면서 올해 7월 기업회생 절차를 끝내고 회장과 이사진을 교체했다. 중국 민간 사모펀드가 칭화유니를 인수했지만 해당 인수에 필요한 실질 자금을 중국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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