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푸틴, 남미 도피설까지 나왔다...작전명은 '노아의 방주'
최근 들어 공식 연례행사를 취소하는 등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자취를 감추자 줄곧 언급되던 '건강 이상설'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를 대비해 남미행 도피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작전명은 ‘노아의 방주’(Noah's Ark)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즈 등 외신은 크렘린궁 측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러시아에서 탈출해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로 도피하는 계획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아바스 갈리야모프 정치평론가는 이날 “푸틴이 실각할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 있다면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로 탈출할 것”이라며 크렘린 소식통 말을 전했다. 이어 “푸틴 측근은 그가 전쟁에서 패하고 권력을 박탈당하고 긴급히 대피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도 끊이질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다리를 절뚝이거나, 통증을 참는 것처럼 책상 모서리를 붙잡고 신체를 의지하는 듯한 모습 등이 포착된 것이다.
특히 지난 11월 28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카심-조마르트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도중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거나 왼팔로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었다며 영국 매체 더선이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또 11월 초 더선은 러시아 정보원에게서 유출된 이메일을 입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초기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의 반정부매체 ‘더프로젝트’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4년간 암 전문의의 진료를 35차례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2년 3기 집권 이후 매년 해오던 행사인 연말 기자회견을 올해엔 이례적으로 취소했다.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사는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공동체(EAEC) 행사였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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