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코로나? 결승 이틀 앞둔 프랑스 발칵, 5명이 아프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이틀 앞둔 가운데 프랑스는 핵심 수비수 라파엘 바란을 포함한 최소 5명이 감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바란, 이브라이마 코나테가 감기 증세로 이날 예정된 팀 훈련에 불참했다. 앞서 프랑스는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레 코망, 아드리앵 라비오도 며칠 전부터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 이들은 선수단과 격리됐다.
프랑스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19일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우파메카노와 라비오는 이날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코망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프랑스 레퀴프는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테오 에르난데스와 오렐리엥 추아메니도 이날 훈련에 빠졌다. 두 선수의 불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 선수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폭스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영방송 프랑스24는 인후통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맹 우엑스 프랑스24 기자는 "(선수뿐 아니라) 프랑스 기자들도 상태가 좋지 않다. 1주간 기침이 이어지는 등 몸이 불편하다"며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게 내 가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타 독감'이라고 불리는 메르스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며 "결승을 앞두고 악재"라고 덧붙였다.
반면 프랑스 선수들은 일부 동료의 부재에도 여유가 넘쳤다.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는 AP통신에 "바이러스는 무섭지 않다. 우파메카노와 라비오는 두통과 약간의 복통을 겪었다"며 "생강과 꿀이 들어간 차를 만들어줬더니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란달 콜로 무아니는 "아픈 사람들은 자기 방에서 지낸다. 팀 의료진이 잘 돌보고 있다"며 "선수들은 손도 씻고, 세정 용품도 테이블 위에 있다. 악수 대신 주먹인사를 한다"고 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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