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달인' 미하일로비치, 백혈병 투병 끝에 53세로 별세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이름을 날린 시니사 미하일로비치가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53세.
미하일로비치의 가족은 이날 미하일로비치가 백혈병 투병 끝에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하일로비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볼로냐 사령탑으로 활약하던 2019년 7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지휘봉을 놓지 않은 그는 지난 9월 경질됐다.
세르비아 출신의 미하일로비치는 자국 리그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AS 로마, 삼프도리아, 라치오, 인터 밀란 등 세리에A 명문 팀에서 뛰었다. 1998년 라치오 시절 세계 축구 역사상 최초로 프리킥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006년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후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트위터에 "당신은 그라운드와 인생에서 사자처럼 싸웠다"며 "당신은 항상 승리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썼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매우 슬프다"며 "그의 프리킥은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헌신을 형상화한 것이었다.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미하일로비치가 감독을 맡았던 세리에A 팀들도 차례로 애도의 글을 올렸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고인의 삶에는 후진 기어가 없었다. 오직 전진만이 있었다"며 "그는 강인하지만 부드러웠고, 욱하는 성질이 있었지만 인간적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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