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st] 음바페 위한 그리즈만의 희생, 기록에도 보인다

김정용 기자 2022. 12. 17. 12: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팀 내 최다득점에서 무득점 선수가 됐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에 대한 평가는 4년 전보다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즈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적절한 공격 가담으로 득점 기회까지 양산하면서, 전진과 후진 중 어느 쪽이 팀에 이득인지 정확히 판단하는 지능을 보여주고 있다.

음바페는 동료들의 뒷받침 덕분에 아낀 에너지를 폭발적인 돌파와 득점에 온전히 쓸 수 있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팀 내 최다득점에서 무득점 선수가 됐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에 대한 평가는 4년 전보다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미드필더로서 동료를 위한 희생, 팀 조율 측면의 기여도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한 발 더 다가갈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는 2회 연속 우승 위업에 도전한다.


지난 6경기 프랑스의 기록을 보면 각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겉보기엔 4-2-3-1 포메이션처럼 보이지만, 2선 공격자원 세 명의 역할이 모두 다르다. 왼쪽의 킬리안 음바페는 아예 공격수처럼 움직인다. 중앙의 그리즈만은 뒤로 많이 후퇴하면서 중앙 미드필더처럼 뛴다. 오른쪽의 우스만 뎀벨레는 측면 돌파, 측면 공격, 패스 등 전형적인 윙어의 역할에 집중한다.


현재까지 5골을 넣어 득점 공동 선두인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477분을 소화하는 동안 수비 시도가 단 1회였다. 대회 내내 고작 1번이었다. 90분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0.19회로 150분 이상 뛴 선수 중 최소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틀어 가장 수비 가담을 안 하는 선수다.


반면 그리즈만은 4강 모로코전에서 압박 상황에 101회 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자 상대 공을 빼앗으려 덤빈 횟수가 101회일 수는 없지만, 그리즈만이 지속적으로 수비 대형을 유지하면서 항시 압박에 가담하다보니 나온 기여 횟수다. 이 수치는 이번 대회 프랑스 선수의 단일 대회 최고 수치였다. 음바페와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배치돼 있지만 사실은 수비에 매우 신경 쓴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즈만의 수비가담과 패스 배급이 있기에 음바페는 수비하려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 그리즈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적절한 공격 가담으로 득점 기회까지 양산하면서, 전진과 후진 중 어느 쪽이 팀에 이득인지 정확히 판단하는 지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3도움으로 공동 최다도움을 기록 중이다. 4강 모로코전에서는 상대 수비 대형의 빈틈으로 파고드는 침투가 성공했고, 이를 통해 음바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음바페에게 상대 수비가 쏠린 것을 기회 삼아 배후에 있던 테오 에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음바페는 동료들의 뒷받침 덕분에 아낀 에너지를 폭발적인 돌파와 득점에 온전히 쓸 수 있게 된다. 음바페는 현재까지 돌파 성공 횟수가 53회로 아르헨티나의 핵심 리오넬 메시(38회)보다도 훨씬 많다. 측면에서 상대 풀백을 일대일로 돌파하는 것뿐 아니라, 동료들이 공간을 만들어 주면 문전까지 진입해 직접 골문으로 돌진하는 플레이까지 성공시킨다. 4강 모로코전 추가골도 음바페의 정면 돌파에서 공이 흐르며 비롯됐고, 이를 란달 콜로 무아니가 밀어 넣었다.


음바페는 20세에 소화한 생애 첫 월드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24세에도 결승에 오르며 엄청난 활약 중이다. 그 바탕에는 패스 공급, 수비 가담, 공간 창출 등 여러모로 음바페를 편하게 해 주는 동료들이 있다. 특히 그리즈만은 희생하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가능한,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플레이로 팀을 지탱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