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금 '주4일제 등교' 확산…교육인력난 美학교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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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부 도시에서 주 4일제 수업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렇다 보니 교육청은 인력난을 해결하고자 주 4일제를 마련했다.
헐 교육청장은 "미주리주 518개 교육청 가운데 140곳 이상이 이미 주 4일제로 전환했으며, 인근 콜로라도주의 경우 전체 학군의 70%가량이 주 4일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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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해결 위한 조치…월요일 출근 시엔 수당 제공
일부 학부모 "섣부른 결정" 지적…맞벌이 걱정도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 주 4일제 수업을 도입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극심해진 교육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학부모들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의 인디펜던스시 교육위원회는 2023-2024 학사 연도부터 주당 수업 일수를 5일에서 4일로 축소하기로 했다. 미주리주에서 5번째 큰 인디펜던스시 교육청 산하에는 29개 학교, 1만7500여명의 학생이 속해있다.
주 4일제는 유치원 과정부터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12학년까지 전 학년에 적용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흘간 등교하는 대신 등교일 일정을 하루 35분씩 늘릴 방침이다. 수업이 없는 월요일은 자율학습의 날로 정해 현장학습이나 보충수업 등이 진행된다.
이러한 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교육계가 겪는 구인난이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기간 공공과 민간 분야를 포괄해 많은 교사가 교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공교육과 사교육 분야에서 각각 교사 90만명과 60만명이 사표를 냈다. 코로나로 단순 수업뿐 아니라 방역까지 신경을 쓰느라 업무가 가중된 탓이다. 일부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수업 준비 부담도 더 커지면서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 경로를 바꾼 교사도 늘었다고 WSJ은 전했다.
이렇다 보니 교육청은 인력난을 해결하고자 주 4일제를 마련했다. 데일 헐 교육청장은 ABC방송의 아침 뉴스쇼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교사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을 뿐 아니라 스쿨버스 운전기사 같은 지원 인력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에 주 4일제 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이후 지원자가 작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교사들은 월요일에 출근할 의무가 없으며 일할 경우 수당을 받게 된다.
헐 교육청장은 "미주리주 518개 교육청 가운데 140곳 이상이 이미 주 4일제로 전환했으며, 인근 콜로라도주의 경우 전체 학군의 70%가량이 주 4일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주리주와 콜로라도주에서 주 4일제로 전환했다가 다시 5일제로 되돌아간 사례는 단 1건뿐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교사와 교직원들은 지지를 표했지만, 학부모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인디펜던스 교육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주 4일제에 반대한 앤서니 먼데인 목사는 "교육청이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섣부른 결정을 내렸다며 속상해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며 "특히 맞벌이 부부와 싱글 부모는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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