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문어' 또 예상 적중?…"3대1 승" 월드컵 트로피 주인공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결승과 3·4위전만 앞둔 가운데, ‘인간 문어’로 불리는 영국 BBC 축구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쥘 주인공은 프랑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 서튼은 16일(현지시간) BBC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 3대 1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튼은 높은 승패 적중률을 기록하며 ‘인간 문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때 한국의 우루과이전 무승부와 16강 진출을 맞췄고, 일본과 독일전에서 일본의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 그의 승패 예상은 56% 성공률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4강전 때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각각 승리해 결승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도 적중했다.
서튼은 이들 두 나라의 결승전과 관련해 “프랑스는 항상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면이 있는데, 높은 기대를 가지고 경기를 보는데도 약간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흥미진진하다기보다는 효율적이다. 오래된 자동 경로를 따라 순항하는 시트로엥(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이 연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는 자유롭게 흘러가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공을 빠르게 전진시키고 어떤 순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경기한다. 그 순간에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망) 같은 선수가 있으면 파괴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튼은 아르헨티나에 대해선 “효율성보다는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팀”이라며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한 후 계속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를 잘 처리했고,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르헨티나에 애정이 있지만 이번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프랑스를 지지했고 프랑스가 이길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경기에서 뒤처진다면 레드카드 몇장이 나온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는 건 좋지만, 그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하기 위해 싸우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튼은 아울러 “그들은 스스로를 통제하고 공격성을 동력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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