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펑펑 쌓인 고속도로서 '쾅'…36명 탄 관광버스 넘어졌다
승객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승용차와 부딪혀 넘어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적설량은 충남 예산 13.5㎝, 당진 12.7㎝, 서산 10.5㎝, 인천 백령도 6.1㎝, 충북 청주 4.3㎝, 전북 고창 3.5㎝, 제주 삼각봉 3.5㎝ 등이다.
현재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 내외의 많은 눈이 오고 있다. 눈 구름대가 차차 남하하면서 오는 18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경북 동해안과 제주도도 바람이 거세져 강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곳곳에선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당진시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포함 36명이 탄 관광버스가 단독사고로 멈춰 있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이로 인해 탑승객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8시 7분께 전남 영암군 시종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수 있다”며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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