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안정…4% 찍은 코픽스, 12월엔 주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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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4%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줄어든데다 당국의 예금 금리 경쟁 자제 압박으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만큼 다음달부터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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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세 기존 대비 크게 둔화 전망
은행권 NIM은 내년 하반기부터 조정 예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4%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줄어든데다 당국의 예금 금리 경쟁 자제 압박으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만큼 다음달부터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시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전월보다 0.36%포인트 올랐다. 2010년 1월 공시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 0.58%포인트보다 줄어들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65%를 기록했다. 각각 전월 대비 0.34%포인트, 0.29%포인트씩 올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반영된다.
다만 내년 1월 발표되는 12월 코픽스부터는 금리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24일 기준금리가 3.25%로 0.25%포인트 올랐음에도 12월 정기예금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았던 5%대 정기예금은 사라졌다. 한국은행의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시행으로 회사채 시장도 안정되면서 금융채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 10월21일 5.467%까지 올랐지만 16일 기준으로 4.524%까지 내려왔다. 금융채 5년물 금리가 4.5%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 상승세가 기존 대비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1월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세는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신규 조달금리 상승세가 멈추는 시점에서 조달금리가 뒤늦게 오르면서 NIM이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NIM조정세가 나타나면 그간 NIM 상승세가 가팔랐고 정기예금 비중 높은 은행들의 NIM이 크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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