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에게 은혜 입은 황인범, 그런 제자가 고마운 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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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태자' 황인범은 서로가 무척 고맙다.
황인범은 16강이 끝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벤투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다가 펑펑 울기도 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끝까지 신뢰했고 결국 월드컵 무대에서도 실력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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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인천] 허인회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태자' 황인범은 서로가 무척 고맙다.
지난 6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과 만나 패하며 탈락했다. 지난 2018년 한국 사령탑에 앉은 벤투 감독과 동행도 끝이났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이번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4년 넘게 고집했던 주도하는 축구를 월드컵 무대에서 실현했다는 점, 기적처럼 16강 진출을 이끌었다는 점 등 성공적인 마침표였다.
황인범은 16강이 끝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벤투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다가 펑펑 울기도 했다. '황태자'라는 별명이 늘 따라다녔지만 황인범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시작한 초반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다. 황인범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끝까지 신뢰했고 결국 월드컵 무대에서도 실력이 입증됐다. 브라질 수비수 티아구 실바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등번호 6번'을 말하며 경계해야 할 상대로 황인범을 꼽기도 했다. 황인범은 무슨 말이 나와도 자신을 믿어줬던 벤투 감독의 지난 4년을 떠올리며 눈물이 쏟아졌던 것이었다. 말을 이어가지 못할 지경까지 되자 축구협회 직원은 황인범을 데리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황인범에게 당시 못다 한 말이 있냐고 묻자 "어린 아이처럼 울었다. 울음에 대한 창피함은 전혀 없다. 감사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4년간 누구보다 나를 신뢰했던 분이 감독님이셨다. 이제 그런 감독님과 같이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이제 덤덤하게 말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앞으로는 우리와 가진 추억보다 더 좋은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가득하다. 따로 연락을 해서 다시 한번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돌아온 대답은 "내가 더 고맙다"였다.
벤투 감독이 고국인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 따로 대화나눌 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황인범은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 건 없다. 문자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는데 감독님께서 고마워 할 사람은 오히려 본인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황인범은 "감독님 커리어에 있어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 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덕담을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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